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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날짜 12-05
제목 펑리위안 대표곡 '희망의…' 합창 (국빈만찬)
작년 朴대통령 방중 국빈만찬때 배려 보답…펑 여사 힘차게 박수

양국정상 6시간20분 함께해…내일까지 작년 방중 7시간30분 넘어설듯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3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위해 마련한 국빈 만찬장에서는 시 주석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대표곡인 '희망의 들판에 서서(在希望的田野上)'가 울려 퍼졌다.

이날 저녁 8시15분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시작된 만찬에서 이 노래가 CBS 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으로 공연된 것. 이 노래가 흘러나오자 펑 여사는 힘차게 박수를 쳤다고 한다.

펑 여사는 지난 1982년 중국 CCTV의 설특집 프로그램에 출연, 이 노래를 부른 것을 계기로 중국의 '국민가수'로 불리게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노래의 가사는 중국 민족의 아름다운 미래가 농민들의 노력을 통해 들판을 아름답게 일궈 나가는데 있다는 것이 주내용이다.

청와대에서 이 노래를 준비한 것은 시 주석 내외에 대한 예우 차원이자 지난해 박 대통령의 국빈 방중 때 열린 국빈 만찬에서 중국 측에서 박 대통령을 특별히 배려한 것에 대한 보답 차원으로 알려졌다.

당시 중국 측은 박 대통령이 대선 때 직접 로고송으로 부르기도 했던 가요 '행복을 주는 사람'과, 박 대통령의 모친인 고(故) 육영수 여사가 좋아했던 '고향의 봄' 공연을 준비했다.

만찬에서는 이 외에도 우리나라의 밀양아리랑과 중국의 '난화화'라는 민요가 연주됐고, 장고춤과 전통 남성무용인 '품' 등 무용 공연도 이어졌다.

만찬 메뉴는 철갑상어알을 곁들인 아보카도 훈제연어샐러드에 이어 삼색전유화(애호박전, 표고전, 생선전), 홍삼 화계선과 맑은 수프, 궁중버섯잡채와 어선, 장향 양갈비 구이와 구운 채소, 채소볶음밥과 해물면 신선로가 차례로 식탁에 올려졌고, 과일·약과·녹차아이스크림·홍삼정과·인삼대추차가 후식으로 나왔다.

박 대통령은 만찬사를 마치고 "한중 양국의 미래와 앉아계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고 건배사를 했으며, 시 주석은 "중한관계의 부단한 발전을 위하여, 중한 양국의 번영과 흥성을 위하여, 양국 국민들의 행복을 위하여, 박 대통령의 건강을 위하여, 이 자리를 함께하신 여러분 모두의 건강을 위하여"라며 다소 길게 건배를 제의했다. 건배주는 백포도주였다.

만찬에는 중국 측에서 시 주석 내외를 비롯해 공식 및 실무수행원 40여명이 참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 말고도 정계·경제계·학계·문화계·체육계 인사 등 50여명이 함께했다.

정계에서는 새누리당에서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유기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윤상현 사무총장, 경제부총리 내정자인 최경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박영선 원내대표와 우윤근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회장,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POSCO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또 학계·문화체육계에서는 오연천 서울대 총장과 걸그룹인 미스에이 소속 가수 중 중국인인 지아와 페이, 중국에서도 인기가 있는 바둑기사 이창호 9단 등이 참석했다. 평소 이 9단의 팬으로 알려진 시 주석은 이 9단과 악수하며 유난히 손을 크게 흔들었다고 한다.

만찬이 끝난 시간은 오후 10시20분. 애초 계획대로라면 오후 8시5분에 모든 행사가 끝났어야 했지만 무려 2시간15분이나 순연된 것이다.

이는 오후 4시부터 하려던 공식환영식이 10분 늦게 시작된데다 단독 정상회담이 45분에서 94분, 확대 정상회담이 45분에서 72분, 만찬이 80분에서 125분 등으로 행사 시간이 계획보다 길어진 까닭이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날 함께하는 시간은 4시간5분간으로 예정됐지만 6시간20분으로 늘어난 셈이다. 박 대통령이 4일 시 주석 내외와 특별오찬을 함께하고, 오후에는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도 동행할 예정이니 그 시간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박 대통령의 방중 때 두 정상이 이틀간 함께한 7시간30분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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